경찰청



[PEDIEN]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경찰청이 민간 경비업계와 손을 잡았다. 야간 및 심야 시간대 범죄 사각지대로 지목된 통학로에 대한 범죄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민·경 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기존 경찰력만으로는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야간·심야 시간대에 신고가 잦은 지역 위주로 순찰이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범죄 취약 지역인 통학로에 대한 순찰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찰청은 국내 주요 민간 경비업체 39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의 핵심은 야간·심야 시간대 범죄 취약 통학로에 대한 민간 경비업체의 순찰 강화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고 방범 시설이 부족한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개소가 조사됐다. 해당 구간에는 경비업체 출동 차량이 하교·하원 시간대에 맞춰 경광등을 켠 상태로 대기하며 범죄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범죄 발생 시에는 현행범 체포와 함께 즉시 112신고를 통해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유도한다.

출동 차량 배치가 어려운 지점은 자율방범대의 도보 순찰과 지방정부의 CCTV 관제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감시 공백을 최소화한다. 또한,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지방정부의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사업과 연계하여 환경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민·관·경 협력 모델은 이미 해외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구에 따르면 도보와 차량 순찰을 복합적으로 시행한 결과 폭력 범죄가 23% 감소했으며, 학생 및 지역 주민 보호 목적으로 경비업체 차량이 순찰했을 때는 폭력 범죄가 6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협약에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형 경비업체 3사를 포함해 총 39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총 1,935대의 출동 차량을 지원하며, 이는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에서 시도되는 민간 치안 자원과 경찰의 공동체 치안 사례로 주목받는다.

앞서 지난 5월, 광주광역시와 청주시 등 5개 지역에서 SK쉴더스의 출동 차량을 시범 배치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은 "늦은 시간 귀가 시 경광등 켠 차량이 있어 안심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쉴더스 관계자 역시 "공공안전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이번 민·경 협업은 한정된 경찰 인력의 활동 영역을 보완하고 민간의 우수한 치안 자원을 공공치안 영역에 융합해 범죄 발생 위험을 빈틈없이 차단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