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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본부장님 스스로 칭찬하셔도 될 만큼 그동안 정말 잘하셨습니다” 13일 오후 열린 ‘인천광역시의회 제288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색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산경위 소속 위원들이 직접 준비한 공로패를 전달한 것. 공로패에는 그간 이 본부장의 의정 발전 공로에 감사하며 퇴임 후에도 건승을 기원하는 내용과 함께 산경위 위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본부장은 이번 회기를 끝으로 공로 연수에 들어가며 약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상임위인 산경위에서 이 본부장을 격려하고 앞날을 응원하기 위해 공로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이 본부장은 시 복지정책과장과 총무과장, 강화부군수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상수도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인천 하늘수’를 통해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수돗물 브랜드 부문에서 지자체 첫 대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시의회에서 피감기관의 장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상임위 차원에서 공로패를 수여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깜짝 이벤트’는 이례적이면서도 훈훈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공로패를 받은 이 본부장은 “눈 깜짝할 새에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오늘 산경위에 보고하는 게 제 마지막 의회 출석인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힌 뒤 “마지막으로 산경위 소속 위원님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일반인으로 돌아가더라도 의원님들을 늘 응원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정해권 위원장은 “우리 위원들 역시 이 본부장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산경위는 오는 15일 열리는 4차 회의에 출석 예정인 조영덕 인천시 농업기술센터장에게도 공로패를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센터장도 이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퇴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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