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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파주 산내초 ‘파업유도 사건’ 진상규명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식을 진행한 가운데, 유호준 의원이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통해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동료를 떠나보내지 않아도 되는 경기도, 노동이 존중 받고 노동자가 당당한 경기도를 위해 연대하며 싸워나가겠다”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 겨울 동료 노동자를 산업재해로 떠나보내고 분향소를 차렸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지난 해 12월 성남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13년 9개월을 근무하고 폐암 진단을 받아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뒤 투병 끝에 사망한 노동자를 추모하며 연대사를 시작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주요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경기도의회의 의원으로 저도 책임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며 경기도의회의 책임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며 그 누구도 함께하지 않는 장애인·이주민·여성·노동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부름에 함께하고 있다”며 본인의 초심을 설명한 뒤, “이곳에 와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오늘 삭발하는 27분의 간부님들 앞에서 작고 초라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책임을 지는 저의 방식”이라며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호준 의원은 이날의 연대사를 마무리하며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차별받지 않아도 되는 경기도,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동료를 떠나보내지 않아도 되는 경기도, 노동이 존중 받고 노동자가 당당한 경기도를 위해 언제나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싸워나가겠다”며 외치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결의대회 직전 진행된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차별 철폐를 위한 조례안들을 만들고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감의 의지가 없어서 아니겠냐”며 교육감의 의지가 부족함을 비판한 뒤, “파업을 유도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임태희 교육감은 참 나쁜 사용자”며 임태희 교육감이 나설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감을 압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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