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서관 디자인 가구 사업 '예산 낭비' 맹공

계획과 다른 집행, 의회 보고 누락 등 '행정 신뢰' 문제 제기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이인애 의원 경기도서관 디자인가구 설치 계획과 달리 집행 행정 신뢰 훼손 지적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이인애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서관의 디자인 가구 설치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의원은 당초 계획과 다르게 집행된 예산 문제와 의회 보고 누락 등 행정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이 의원은 경기도서관에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디자인 가구 설치 계약 총액이 25억 5천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검수 결과 가구 수와 배치 내용이 계획과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특히 북라운지의 경우, 계획 금액이 6,900만원에서 실제 집행액이 1억 7,000만원으로 급증하는 등 예산 집행의 불일치를 꼬집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이 의원은 “행정에 있어 계획과 결과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서관 가구 제작 및 설치 과정에서 계획과 실제 결과가 지나치게 달라졌음에도 변경 사유와 근거가 명확히 보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당초 계획서에는 도서관 내 가구 수가 1,000개 미만이었으나, 실제 검수 결과 1,497개로 드러나 계획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계획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영애 도서관운영팀장은 사업이 협상에 의한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초기 계획은 용역업체 견적을 평균내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공간 기능 변경으로 최종 결과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경기도가 경기도서관 건립 당시 사업 초기 예산 사용 계획을 의회에 보고한 것과 달리 실제 집행은 다르게 이루어진 점을 문제 삼았다. 더욱 심각한 점은 사업에 대한 변경 보고나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서관 관계자 누구도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디자인 가구의 가격이 시중가보다 과도하게 비싸게 책정된 이유가 불분명하며, 디자인 비용이 별도로 책정되었음에도 실제 집행 내역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큰 규모의 예산 집행에 비해 실제 설치된 가구의 수준이 매우 낮아 보인다”며 예산 낭비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행정의 불투명성과 보고체계 부재 속에서 의회가 어떻게 도의 행정을 신뢰하고 예산을 승인할 수 있겠는가”라며 경기도서관에 명확한 해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서관이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인 만큼, 계획 변경 시 명확한 근거와 사전 보고 및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의회

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