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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두고 경기도의회 유영두 부위원장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삭감의 배경으로 국비 사업에 치중한 도정을 지적하며, '이재명 예산'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안 분석 결과,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이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약 1000억 원 감액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전체 예산이 증액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 의원은 경기도가 국비 사업 매칭에만 몰두하여 자체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웹툰 페어 예산 삭감과 청년 일자리 관련 사업 축소를 문제 삼으며, 도정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26년 본예산안을 살펴보면 국비 사업 비중이 늘고 자체 사업 비중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본예산에서는 자체 사업이 국비 사업보다 우위를 점했으나, 2026년에는 국비 사업 비중이 더 높아졌다.
유 의원은 이러한 변화가 이재명 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국비 사업 확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금성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가 증액되면서, 이에 대한 매칭 비용을 마련하고자 자체 사업 예산이 삭감됐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예술인 기회소득 축소와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 사업의 중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산 배분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국비 사업에만 매몰되어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분야가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영역임을 강조하며,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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