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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민주화운동 정신과 인권을 배우기 위해 왔다.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다”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광주를 찾은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송암동 및 효천역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 학습을 위해 광주 남구청을 방문해 김병내 구청장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19일 남구에 따르면 우츠노미야 켄지 전 일본 변호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반 토시코씨 등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 16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남구청을 방문했다.
김병내 구청장을 찾은 이유는 최근 언론을 통해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연속 보도를 접한 뒤 이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우치노미야 켄지씨 등 일행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즈음해 매년 광주를 찾고 있으며 80년 5월 항쟁의 역사 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 남구의회 오영순 의원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지난 18일 오후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은 뒤 당시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남구청을 찾았다.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과 김병내 구청장의 대화는 1시간 가량 이어졌다.
김병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0년 5·18남구포럼을 통해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 사건을 재조명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향후 추모공원 조성 및 위령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모공원을 조성하면 한켠에 도쿄노동자학습협회 16분의 이름을 새겨 넣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도쿄노동자학습협회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광주를 찾으면 우리 남구를 꼭 방문할 수 있도록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과 김병내 구청장은 대화를 마친 뒤 5·18민주화운동 추모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며 5월 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한편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본 전역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 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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