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협력 MoU 주요 내용



[PEDIEN] 미국 워싱턴 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23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은 양국 조선 산업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번 KUSPC 설립은 지난 5월 체결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에 따른 것으로, 불과 두 달여 만에 미국 현지에 센터를 개소하며 양국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

개소식에는 양국 장관은 물론, 재경부, 방사청, 주미 한국대사, 한미의원 연맹 소속 국회의원 등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 해군부 장관 대행, 주한미국대사, Todd Young·Mark Kelly 상원의원, 백악관·해사청·국무부 관계자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한-미 양국 기업인 약 1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KUSPC의 향후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를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이라 칭하며,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전역에 뿌리내리도록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투자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한 발주, 인센티브, 규제 완화 등 미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영철 방위사업청장은 축사를 통해 군용 함정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기회 발굴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조선·방산 공급망 참여 지원을 약속했다. KUSPC와 긴밀히 협력하여 MASGA 프로젝트의 비전을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KUSPC의 대표로 선임된 이종건 센터장은 한-미 정부, 조선소, 대학, 연구기관, 투자자를 잇는 허브로서 미국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핵심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한-미 공동 기술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여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양 장관 임석 하에 ▲Team Korea 구축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력 MOU가 체결되며 MASGA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이번 MOU 체결은 미국 내 조선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향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eam Korea' 구축에는 대형 3사,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USPC 등 6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미국 조선소 현대화 지원,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 조선해양 기술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한다.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 기업들이 미국 파트너사들과 기자재, 설계·생산, MRO 등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사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Siemens Industry Software와 차세대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고,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광역 상공회의소와 지역 제조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촉진한다. JJ&Companies는 미국 Nicholas Bros, Everett Ship Repair와 조선 기자재 및 수리 기술 제공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MRO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HD현대삼호는 미국 Tacoma항 운영사인 Washington United Terminals와 최신 항만 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항만 현대화에도 기여한다.

인력 양성 분야에서는 한화필리조선소가 펜실베이니아주 Delaware County Community College와 연계하여 조선 기술 교육 및 채용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Vigor Marine Group과 VR·AR 용접 교육 시스템을 갖춘 인력 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KRISO, 조선협회, KUSPC는 미국 선급 ABS와 협력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술자격, 안전훈련, 인증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KUSPC 중심으로 실무 훈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동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한국 산업부가 5년간 총 1,200억 원 규모의 한미 공동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의 7개 기업·기관과 미국의 9개 기업·기관은 5년간 1,200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AI·로봇 기술을 결합하여 선박 설계 최적화, 알루미늄 자율 용접, 대형 블록 도장 자동화, 자율 운항 등 8개 과제를 수행한다.

삼성중공업은 美 Saronic Technologies와 자동화 기술 적용 및 무인 수상정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Conrad 조선소, ABS와는 LNG 벙커링선 설계·건조 및 기술 인증 협력을 진행한다.

한화오션은 Gibbs & Cox와 글로벌 고속 수송함 공동 설계를, HD한국조선해양은 ABSG Consulting과 차세대 자율 운항 선박 운용 플랫폼 개발 및 시험·검증을 추진한다.

KUSPC는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한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미 정부, 의회, 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조선 협력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KUSPC를 중심으로 미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조선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한미전략투자공사 및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하여 한국 조선 기업들의 투자 활동과 한-미 간 선박 건조 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