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9월 5일 공식 팡파르를 울렸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섬이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닌, 바다와 도시, 사람과 문화를 잇는 미래산업의 장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개막 전부터 수백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 앞에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박람회 첫날,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한편, 해 질 녘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 화려한 개막 공연까지 만끽하며 박람회장을 활기로 가득 채웠다.
이번 박람회에는 탄자니아, 이탈리아, 솔로몬제도 등 30개국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을 활용해, 단순히 전시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수의 섬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은 주행사장 주제섬 앞에서 열렸다. 마스코트 '다섬이'와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관람객을 맞이한 뒤, 내빈들의 리본 커팅으로 박람회의 문을 열었다. 특히 온라인과 현장에서 각각 1호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이 기념촬영에 함께하며 특별한 순간을 장식했다. 10시간을 기다려 입장한 1호 관람객 탁서현 씨는 "젊을 때 꼭 한번 1호 관람객이 되고 싶었는데, 여수 섬박람회에서 그 꿈을 이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 후에는 주행사장 8개 전시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제섬,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각 전시관은 섬의 자연과 문화, 미래, 먹거리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특히 식당·마켓섬에서는 벌교 꼬막튀김,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맛부터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었다.
박람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 식은 5일 저녁 6시 30분부터 주행사장 열린무대에서 진행됐다.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의 흐름', '섬의 개방', '섬의 서사', '섬의 확장' 4부로 구성된 공연은 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바다를 넘어 세계와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아냈다. 한국 뮤지컬의 대부 박명성 총감독이 이끈 창작뮤지컬 '신지끼: 마지막 인어'는 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설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개막식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공연 말미에는 여수의 365개 섬을 형상화한 라이팅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또한, 개막 식의 대미를 장식한 가수 박지현, 키키, 전유진의 축하공연은 트로트부터 댄스곡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은 전시관·행사장 조명과 어우러지며 낮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섬스팟투어를,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다. 여수 관내 여객선 항로에서는 타 지역민 여객운임 50%를 지원하고,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식비·여객선비의 50%를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 중이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교통, 편의시설,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무료 셔틀버스 11개 노선과 9,951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했으며,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과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박람회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는 '2026 세계섬도시대회 YEOSU KOREA'가 함께 열려 세계 섬 도시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이제 세계 최초의 섬 주제 국제박람회라는 의미를 넘어, 여수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