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시청 (울산광역시 제공)



[PEDIEN] 울산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미래 자동차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 지역은 인간형 로봇을 활용한 제조 혁신과 데이터 기반 공정 지능화를 목표로 하는 공동 사업을 내년부터 5년간 총 58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양 지자체는 9월 7일 광주시 관계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관계자 등이 울산을 방문해 '울산-광주 자동차산업 인간형 로봇 기반 제조 인공지능 전환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춘 울산과 자동차 부품 기업 및 AI·로봇 기술 기반이 풍부한 광주의 강점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자동차 제조 산업은 전동화, 다품종 소량 생산 확대, AI·로봇 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특히 작업자와 로봇이 협업하는 '인간-로봇 협업'과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공정 지능화'는 미래 제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 지역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동 사업은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인간형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공정 진단 및 실증, 기업의 AI 전환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울산과 광주에는 각각 실증센터 1개소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미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90억 원이 반영되어 국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는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700여 개 기업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및 성과 확산에 최적의 실증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이 사업을 최대 1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 기반 공장 제조혁신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AI 전환 정책' 및 '생산성 30% 향상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인공지능 기반 공장은 설계, 운영, 품질, 유지보수 전 과정이 AI 연산으로 최적화되는 차세대 제조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날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미래 자동차 제조 기술의 적용 방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울산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광주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제조 AI 전환 및 AI 기반 공장 사업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공감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과 광주가 각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연계한다면 국내 자동차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 방향과 실제 산업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공유하여 정부 정책과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공동 사업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