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이의 면역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출생 시 비타민D 상태가 아동기 비타민D 대사와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뼈 형성과 성장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출생 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영유아기에 여러 알레르기 항원에 동시에 민감해질 가능성이 커, 아동기의 면역 균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하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아동 322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소아 알레르기 반응은 집먼지진드기형, 꽃가루형, 다중 감작형으로 나뉘었다. COCOA 연구 결과다.
다중 감작은 여러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동시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멀티오믹스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과 대사물질을 통합 분석한 결과, 다중 감작 아동의 혈액에서 알레르기 관련 면역 반응 물질과 산화스트레스 관련 단백질이 증가했고 비활성형 비타민D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활성형 비타민D는 체내에서 바로 작용하지 못하고 활성 형태로 바뀌어야 기능을 한다. 특히 다중 감작 아동에서는 비활성형 비타민D 수준이 높을수록 면역염증지표들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생 시 제대혈 비타민D 농도가 아동기의 비타민D 대사물질의 활성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출생 시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아동기에서의 비활성 비타민D 대사물질이 크게 증가했다.
홍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 알레르기 반응이 여러 유형으로 진행되며 특히 다중 감작 아동에서 면역염증 반응, 산화스트레스, 비타민D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생 시 비타민D 상태가 이후 아동기 면역 항상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부장은 “성장기 아동에서의 면역체계는 임신 단계부터 형성되는 만큼,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D 농도 적정 유지가 아이들의 면역 균형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 2회 이상, 하루 5~30분의 적절한 햇빛 노출과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등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아이의 면역 건강은 증상이 나타난 후가 아니라 임신기와 영유아기부터 미리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임신 중 영양과 면역 관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실천 가능한 예방·관리 전략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본 연구결과는 알레르기/면역 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Allergy’에 2026년 1월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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