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 직속기관들의 2026년도 주요 예산 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안일한 답변과 불투명한 예산 운영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AI 융합교육원의 '협의회비' 항목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두루뭉술'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위원들은 예산의 명확성을 촉구하며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건의 발단은 신진영 위원의 AI 융합교육원에 대한 질의에서 시작됐다. 신 위원은 인천학생과학관 특별 프로그램 사업비 중 '협의회비' 항목의 용처를 물었다. 이에 대해 AI 융합교육원장은 "협의 시 간식이나 음료 등을 제공할 때 쓰이는 비용"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신 위원이 간식비나 회의수당과 중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교육원장은 "명확하게 쓰는 곳도 있고 지금처럼 두루뭉술한 형태도 있다"고 설명하며 답변의 모호성을 드러냈다.
이 답변을 들은 정종혁 위원장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 위원장은 "예산에 '두루뭉술'이라는 표현이 어디 있나"라며 "두루뭉술하다는 표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두루뭉술한 예산은 전부 삭감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유아교육진흥원의 '유아 읽걷쓰 AI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장수진 위원은 해당 프로그램이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설계된 '읽걷쓰' 개념을 유아에게 적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며, 디지털 기기 활용이 필수적인 AI 교육이 유아의 미디어 과노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 외에도 교육위원들은 수험생 콘서트의 내실화 방안, AI 융합교육센터 교육 프로그램의 다변화 및 연속성 확보, 권역별 센터 구축 진행 상황, 인천학생과학관 노후화 개선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읽걷쓰 예산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브랜드화를 위한 것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 사업뿐만 아니라 교육청의 전반적인 사업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교육위원회와의 긴밀한 소통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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