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명동역 인근 남산초 통학로 ‘스몸비’ 막는다 등하굣길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가 관광객과 차량이 붐비는 명동역 인근 남산초등학교 통학로에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며 걷지 않도록 해 등하굣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남산초는 명동관광특구 건너편 도심에 위치해, 통학로 인근에 관광객과 차량 통행이 많다.

대로변 안쪽 학교와 맞닿은 통학로 395m구간에는 별도의 보도가 없어 어린이들이 차량과 같은 길을 이용해야 한다.

도로 폭이 좁아 보도를 새로 설치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통학길 위험은 더욱 커진다.

시스템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전용 앱을 설치한 어린이가 세이프존으로 설정된 어린이보호구역 구간을 걸으면 스마트폰 앱 사용이 제한된다.

걸음을 멈추면 제한이 풀리고 전화통화는 보행 중에도 가능하다.

보호자는 별도 앱을 통해 이용 시간대를 설정하고 모니터링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런 통학환경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주민 제안이 지난해 ‘2026 주민참여예산 사업’ 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도로 여건을 당장 크게 바꾸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위험부터 줄이자는 취지다.

학부모들의 수요도 높았다.

중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7월에 남산초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97.4%가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4년 도입한 청구초등학교에서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8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1%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4%,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7%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중구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통학로 환경도 함께 개선한다.

올해 확보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6천만원을 투입해 남산초 일대 ‘안전한 통학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통학로별 여건을 반영해 필요한 안전시설과 대책을 꼼꼼히 살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