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옥 통합특별시의원, 서남권이 거지입니까? 불공정 문제는 그대로 두고 인센티브로 달래선 안 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PEDIEN]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문옥 의원이 국립의과대학 후보 추천 과정의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통합특별시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서남권에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목포KBS 라디오 ‘시민플러스 공감’ 전화 인터뷰에서 최선국·최정훈 의원과 11일째 이어가는 단식농성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농성이 단순히 목포대의 공모 탈락에 대한 불복이 아닌 의과대학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의과대학 부지 확보와 관련된 자격요건 검증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박 의원은 “공모 참여 대학이라면 기본적인 자격과 요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교지와 관련한 법령상 요건이 심사 과정에서 어떻게 검증되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36년 동안 의과대학을 기다려온 서남권 주민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하기 전에, 결과에 이르는 과정부터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의대 후보 추천 이후 서남권에 별도의 의료 인프라나 지원 사업을 제시하는 방식에 대해 “서남권이 거지입니까?”라고 작심 비판하며, 불공정하다는 문제 제기는 그대로 둔 채 다른 것을 주겠다는 방식은 주민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의대 추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서로 맞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의과대학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앞으로 어떤 원칙으로 운영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가 특정 지역의 불만이 커질 때마다 다른 사업이나 지원책을 제시해 달래는 방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처음부터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36년을 기다린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의 말이나 다른 사업 하나가 아니라, 통합특별시가 공정하게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지방정부에서도 공정과 상식이 작동해야 한다며, 통합특별시가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서남권 주민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정면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