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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남대표도서관이 국립창원대학교와 손잡고 3월 18일부터 특별한 전시를 연다. '하와이에서 찾은 경남의 독립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잊혀진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을 기린다.
이번 전시는 120여 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경남 출신 이민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들의 삶과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남대표도서관과 국립창원대학교는 지역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국립창원대학교 ‘한인 디아스포라 발굴조사단’이 하와이 현지에서 발굴한 자료들을 도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의 전문적인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지자체-대학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남 출신 인물만을 집중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다.
전시는 1903년부터 1905년 사이 하와이로 건너간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5가지 주제로 나누어 보여준다. 창원, 진주, 밀양, 남해 등 다양한 지역 출신 인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업용 묘비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이민자들이 손수 시멘트 묘비를 만들고 고향 이름을 새긴 기록은 깊은 인상을 준다. 120여 년의 세월을 넘어, 그들의 강렬한 정체성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전시에서는 김평일, 주자문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실명과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진주 수곡동 출신 김평일은 독립운동 자금을 기부했고, 창원 웅천 출신 주자문은 3·1운동 소식에 50달러를 쾌척했다.
경남대표도서관 관계자는 “국립창원대학교의 전문적인 발굴 조사가 있었기에 지역 영웅들의 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전시는 경남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학교 측은 “묘비에 손가락으로 새겨진 고향 이름은 지금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역 역사 발굴과 공유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3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경남대표도서관 본관 1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금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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