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경상남도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1억 5천만원을 확보, 옥천사지 발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옥천사지는 창녕군 관룡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 터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말 승려 신돈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고려사에는 신돈의 어머니가 옥천사의 여종이었으며, 신돈이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은 훼손 우려가 있는 비지정 유적에 대해 발굴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 공모에서 전국 20개 유적 중 6곳이 선정됐고, 옥천사지가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
그동안 옥천사지에서는 축대, 석탑, 석등 부재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해 사찰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발굴을 통해 옥천사지의 역사적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경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시군에서 비지정 유적을 제대로 관리하기 힘들다"며, "이번 국비 확보는 경남도가 비지정 유적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비지정 유적에 대한 국비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사지는 발굴 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옥천사지의 정확한 규모와 역사적 가치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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