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유일 공영동물원 출발 (진주시 제공)



[PEDIEN] 진양호동물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70년대 남강댐 조성과 함께 시작된 진양호 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진양호동물원은 서부경남 유일의 공영동물원이다.

1974년 공작 기증을 시작으로 1978년 정식 개원한 이후, 진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진양호동물원.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운영난과 시설 노후화, 동물복지 논란 등으로 폐원 위기까지 겪었다.

시민 여론조사 결과, 동물원 폐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나면서 존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진주시는 동물원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하여 동물원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진주시는 사육 환경 개선과 운영 체계 정비에 힘썼다. 서울동물원,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자문을 거쳐 사육 환경을 점검하고,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전문성을 강화했다.

사육사 등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동물 개체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동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도입, 휴원제 실시 등 동물 복지 향상에 주력했다.

좁고 경사진 기존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주시는 2023년 3월, 동물원을 서진주IC 인근 상락원 일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기본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새로운 동물원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보호, 종 보전 및 환경교육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교류하며 동물복지 운영 철학을 공유하고,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와 협력하여 개체 교류를 추진한다.

경상국립대 경남야생동물센터와 협력하여 구조, 재활, 보전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공공적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양호동물원 이전 사업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공영동물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물복지와 교육, 보전 기능을 강화한 미래형 생태동물원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