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시 시청



[PEDIEN] 삼성전자의 113조 원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아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이미 갖춰진 산업 기반과 신속한 행정 지원 체계, 그리고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맞물리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투자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7월, 아산시는 김범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삼성 투자 행정 지원 추진단'을 즉시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매주 정기 회의를 열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통상 10~12개월이 소요되던 인허가 신청부터 착공까지의 기간이 3개월로 대폭 단축되었다. 재해영향평가 협의 기간은 45일에서 7일로, 도로 점용 처리 기간은 5일에서 1일로 줄어드는 등 행정 지원의 신속성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행정력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일 공장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장기간 중단되었던 삼성디스플레이 2단지 사업 역시 아산시, 충남도, 삼성디스플레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총 67조 원 규모의 '첨단 전략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재가동을 공식화했다. 이는 아산시가 보유한 탄탄한 산업 기반과 행정 지원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다.

아산시는 현재 11개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13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계획 단계인 6곳까지 포함하면 총 30개소, 약 256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코닝정밀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이미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대기업 투자가 곧바로 협력업체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

교통 여건 또한 아산시의 강점이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6분, 수도권 지하철로 1시간이면 접근 가능하다. 제4서해안고속도로, 서해안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되어 있으며,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아산 분기점도 인접해 있다. 대전은 25분, 평택당진항까지는 25분, 인천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인주~염치 고속도로와 이번 달 착공하는 아산현충사IC 개설 공사는 지역 내 교통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GTX-C노선 온양온천역 연장 또한 충남도지사 공약에 포함되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어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긍정적인 인구 구조도 주목할 만하다. 아산시의 인구는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평균 연령은 40.9세로 전국 평균보다 4.2세 젊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9671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약 2.1배에 달한다. 2027년 개교 예정인 아산윤슬초·중학교를 비롯해 2028년까지 다수의 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2030년 경찰병원 개원과 예술의전당 개관도 예정되어 있어 정주 여건 개선도 기대된다.

아산시는 삼성 투자를 계기로 기업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투자협약 기업을 위한 전담 원스톱팀 운영, 공장 인허가 전담 태스크포스 구성, 기업 애로사항 즉시 해결 체계를 갖췄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품질혁신 및 기술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설비투자 인센티브, 세제·금융 지원 연계 등 투자유치 인센티브도 다각화했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 대신 원스톱 신속 인허가와 전담 프로젝트매니저의 밀착 관리는 일반 지역과 비교되는 아산시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 지역 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생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건설 근로자 유입에 대비한 임시 주차장 조성과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시설 점검과 통행 관리 방안도 마련되었다. 근로자 증가에 따른 주거 기반 마련을 위해 전·월세 매물 모니터링 및 주거 정보 제공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지역 농산물 공급과 지역 상권 이용 유도를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 중이다.

35년 전 삼성이 온양사업장 부지를 처음 낙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113조 원 투자 역시 아산이 오랜 기간 쌓아온 산업 기반, 정주 여건, 그리고 신속한 행정 지원체계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산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산업단지 확충, 도로망 개선,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업이 성장할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도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라며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행정 지원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지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