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시가 지역 내 분산 운영되던 건축상들을 하나로 통합한 '2026 부산건축상'의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난 8월 31일 열린 심사위원회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기 위해 공모된 51개 작품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올해는 '부산다운 건축상'과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 '부산건축상'이 통합 운영된 첫 해로, 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작품상과 올해의건축가상, 신진건축가상까지 아우르는 심사를 진행했다.
치열한 예비심사와 현장심사, 본심사를 통과한 작품들 가운데, 심사위원회는 대상의 위상에 부합하는 작품이 없다고 판단해 숙의 끝에 대상을 선정하지 않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대신 작품상으로 금상 1점과 은상 2점을 선정했으며, 올해의건축가상과 신진건축가상 수상자도 각각 1명씩 결정했다.
금상의 영예는 동래구 온천장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로띠 포레스트'에 돌아갔다.
이 건축물은 인접한 동래별장의 전통 건축 형태와 공간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존 건축물과 새로운 건축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 처마의 깊이감과 차양 효과를 현대적 외피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도모했으며, 내부에서 기존 별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해 단절되지 않고 상생하는 관계를 형성했다.
심사위원장인 우신구 총괄건축가는 "상업건축물의 특성상 건물의 모습이 자주 바뀔 우려가 있으므로 동래별장과 어우러지는 지금의 모습이 오래도록 변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금상 수여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로띠 포레스트'는 지난 8월 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27.63%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은상에는 중구의 '레이어드 모놀리스'와 수영구의 '망미 문화쉐어센터'가 선정됐다. '레이어드 모놀리스'는 혼잡한 도시 속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적 배려 공간을 마련한 점이, '망미 문화쉐어센터'는 기존 건축물의 대수선 및 증축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설계부터 준공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7개 작품 중 본상 수상작을 제외한 4개 작품은 입선작으로 결정됐다.
부산의 건축계를 이끌어온 강대화 건축가가 '올해의 건축가상'을, 실험적인 건축을 시도해 온 이기철 건축가가 '신진건축가상'을 수상했다. 강대화 건축가는 1990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기철 건축가는 부산시 건축재능기부사업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건축문화제' 폐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같은 기간 벡스코에서 전시된다.
김효숙 시 주택건축국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건축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도시 맥락을 고민한 작품들”이라며 “이러한 우수 건축물들이 부산 곳곳에 조화를 이루며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균형도시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두 수상 건축가가 앞으로도 부산의 건축문화 발전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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