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의 교수·학습 원리를 기반으로 학교 간, 그리고 학교급 간 협력을 강화하는 '대전 IB 교육지구'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개별 학교의 IB 도입을 넘어 지역 단위의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미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수업과 평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대전시교육청은 그동안 IB 학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25년 탐색 및 관심학교 15개교로 시작해 2026년에는 탐색학교 5개교, 관심학교 9개교, 후보학교 6개교 등 총 20개교가 IB 인증을 향한 단계별 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IBO와의 협력각서 체결, 충남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대전외국인학교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IB 교육 전문가 인증 과정 및 교원 직무 연수를 추진하며 현장의 실행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대전 IB 교육지구' 사업은 단순히 IB 인증 학교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IB의 교수·학습 원리를 활용해 교실 수업과 평가 방식을 혁신하고, 이러한 변화를 학교와 지역 사회로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대전형 IB 교육은 ▲공교육 내실화 ▲시스템 중심의 전환 ▲대전 특화 모델 정립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핵심 과제로는 ▲학생 주도형 수업 전환 ▲교사 공동연구 활성화 ▲신뢰도 높은 평가체계 구축 ▲탐구학습의 연속성 강화 ▲일반학교로의 성과 확산 등을 추진한다.
대전시교육청은 IB 학교를 대전 전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지구' 사업은 2027년 동부권을 시작으로 2028년 서부권으로 확장된다. 교육지구 내에서는 동일 학교급 간 '학교급 네트워크'를 구성해 수업·평가 사례와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학생의 진학 경로와 생활권을 고려한 '초·중·고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학교급이 바뀌더라도 학생의 탐구와 학습 경험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별 학교가 독립적으로 IB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들이 함께 수업을 연구하고 평가를 설계하며 학생 성장을 연결하는 지역 단위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IB 학교 60개교를 목표로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단순한 학교 수 확대보다 '교실 변화'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2026년 IB 탐색·관심·후보학교 20개교에서 시작하여 매년 탐색학교를 확대하며, 탐색학교 운영 이후 학교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관심학교로 진입하는 체계를 유지한다. 2027년 40개교, 2028년 50개교, 2029년 57개교, 2030년 60개교로 단계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 IB 교육지구'의 성과는 IB 학교 수뿐만 아니라, IB의 개념 기반 탐구와 학습자 주도성을 바탕으로 학생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을 확대하는 데서 찾을 것이다. 또한, 학교 내 전문적 학습 공동체와 학교급 네트워크를 통해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를 공동으로 연구·설계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국가교육과정 성취기준과 IB 평가 원리를 바탕으로 학교와 교과에 적합한 평가기준과 채점기준표를 개발하고, 교사 간 공동 채점과 조정을 거쳐 서·논술형 평가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IB의 강점을 담은 '대전형 수업·평가 모델'은 IB 운영 학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반학교로 확산된다. 2027년부터 초·중·고 학교급을 포괄하는 총 4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운영하며 선도 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국가교육과정 안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로 재구성하여 2030년까지 학교급별 대전형 수업 모델을 확립한 뒤 관내 일반학교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는 IB 프로그램을 그대로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IB의 강점을 국가교육과정에 맞게 재구조화하여 공교육 전체의 수업·평가 개선에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교육지구의 변화를 추적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평가 체계도 가동된다. 2027년 참여학교와 비교학교를 설정하고 동일한 지표와 조사 체계를 활용해 학생의 탐구·사고 역량, 교원의 수업·평가 전문성, 학부모의 학교 교육 만족도 변화를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연차별로 정밀 추적한다. 연차별 분석 결과는 다음 해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2030년에는 누적 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교육지구 운영 성과와 변화 양상을 살핌으로써 정책 실행 성과의 판단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석진 대전광역시교육감은 “대전 IB 교육지구는 IB 학교들이 함께 수업과 평가를 연구하고 학생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교육의 새로운 협력 체계를 만드는 정책”이라며 “IB 운영 경험을 대전의 교육 여건에 맞게 발전시켜 학생들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는 대전형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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