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마이스터고 고등학생이 소방법규 전문 인공지능 직접 개발 “한국소방마이스터고 학생들, 법령 원문을 근거로 답하는 ‘FiSA’ 무료 공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PEDIEN] 한국소방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소방 법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공지능 서비스 'FiSA'를 직접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소방 법령 원문을 검색해 답변을 제공하며, 건물 용도, 면적, 층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과 관련 법적 근거까지 정확하게 안내한다.

이들은 상용 AI 서비스에 의존하는 대신, 학교 서버에 오픈소스 AI를 직접 설치해 범용 AI보다 정확하고 비용 부담 없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상용 AI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다.

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 'L.I.F.E'는 소방시설업체를 방문해 실무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설계 및 인허가 과정에서 상용 AI의 답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특정 날짜 기준의 법규를 적용하기 위해 법규 원문을 일일이 다운로드해 AI에 입력하는 번거로운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범용 AI는 종종 블로그나 카페 등 2차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거나 조항 번호를 틀리는 오류를 범해 설계 오류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FiSA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법규 질문, 소방시설 판정, 설계값 계산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답변에는 정확한 근거 조항 번호를 명시하며, 정보가 부족할 경우 추측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되묻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매일 법제처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개정 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허가·착공 시점 등 과거 기준의 법규에 대한 문의에도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학생들은 상용 AI의 API를 사용하지 않고 학교 서버에 오픈소스 AI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했다. 서버 부품 교체부터 법령 검색 구조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며 AI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글 '제미나이'와 비교한 결과, 제미나이는 4곳의 건물 모두에서 비상경보설비를 누락했지만, FiSA는 4곳 모두에서 정확한 설치 대상과 근거 조항을 제시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보였다.

윤중오 소방기술사는 "FiSA는 모든 답변에 근거 조항을 함께 제시해 실무자가 즉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고등학생들이 서버 구축부터 직접 수행하며 이러한 전문 AI를 무료로 공개했다는 점은 훌륭하다"며 "소방 현장에서 설계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