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PEDIEN] 양자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대규모 실증 기반 확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지난 10월 21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국내 양자통신 기술과 제품의 실증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정부가 양자를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의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로 선정한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양자기술의 산업 활용과 양자보안 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양자암호통신 시험망과 고가의 측정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과 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2024년부터 서울-판교-대전 구간에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시험·검증 및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상용화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고도화·확산 사업을 통해 기존 실증 기반은 기술 성숙도와 활용 목적에 따라 △상용 거점, △해외 거점, △미래 거점으로 확대 구축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공모 및 선정평가 절차를 거쳐 상용·미래 거점에는 KT 주관 컨소시엄을, 해외 거점에는 SK브로드밴드 주관 컨소시엄을 각각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되며, 올해에는 정부출연금 37.5억원을 포함해 총 7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민간부담금은 36.5억원이다.

각 거점별 세부 사업 계획도 구체화되었다. 상용 거점은 기존 시험망을 올해 대구로 확장하고, 2027년 광주·부산, 2028년 강원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 의료, 금융 분야의 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국산 장비 간 연동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은 싱가포르, 폴란드, 불가리아 등 해외 양자 테스트베드와 연계하여 국가 간 양자보안 실증을 추진한다. 국내 및 해외 현지 구간에는 양자키분배를, 장거리 국제 구간에는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여 연구 데이터 전송과 미래항공교통 데이터 보호 등을 실증하고, 국내 기술 및 장비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미래 거점은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과 여러 지점 간 양자얽힘 분배 등 차세대 양자통신 기술의 실증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양자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의 개발과 검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과기정통부, NIA, 각 수행기관 및 거점기관, 이용기관·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거점별 구축 및 실증 계획, 테스트베드 이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기업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테스트베드 활용 확대와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내 테스트베드 확대와 해외 연계를 통해 기업의 실증 기회를 늘리고 현장 수요에 맞는 시험·검증과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