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교육청이 교과 수업과 독서를 연계한 ‘깊이 읽는 독서수업’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9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도내 초중고 15개 학교에서 ‘2026 깊이 읽는 독서수업 개발 수업 나눔’을 운영하며 구체적인 검증이 이루어진다.
이번 사업은 2022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고자 개발된 독서수업 모델을 실제 교실에 적용하고,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해 모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둔다.
경남교육청은 초중고 교원 30명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를 통해 학교급별로 총 10개의 독서수업 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개발위원 15명이 자신이 소속된 학교에서 국어, 사회, 과학 등 다양한 교과와 독서를 융합한 수업을 공개하며 모델의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개발위원들과 독서인문교육 공모 사업 운영 교사 등 총 83명의 교원이 수업을 참관하며 ‘함께 읽어봄, 깊이 나눠봄, 수업을 키워봄’이라는 주제로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구체적인 사례로 김해 수남초등학교는 5학년 사회 수업에 ‘리딩 이와이이’ 모델을 적용했다. 학생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담긴 건국 신화를 핵심 낱말인 ‘보물 키워드’로 정리하는 활동을 했다. 이후 ‘거미줄 토의’ 기법을 활용해 옛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역사서를 새롭게 만들었다.
창원 장복초등학교에서는 ‘리드 온’ 모델을 활용하여 과학과 미술을 융합한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그림책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걸 그랬어’를 함께 읽고 질문을 생성한 뒤, 하브루타 방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이어 덮개를 씌운 용기와 열린 용기의 온도를 측정 비교하며 지구 온난화 현상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생활 속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중학교 현장에서도 다채로운 독서수업이 전개되었다. 도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스텝 징검다리’ 모델을 활용해 ‘지능 입맛 성격 모두 다 유전일까?’라는 도서를 읽고 모둠별 독후 퀴즈를 제작하며 염색체와 유전자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했다. 같은 학교 2학년 학생들은 ‘레이드 깊이 읽기’ 모델로 ‘청소년을 위한 코스모스’를 탐독하고, 핵심 쟁점이 담긴 질문을 선정하여 책 속 근거를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영고등학교는 ‘깊이 읽는 질문 항해’ 모델을 적용했다. 학생들은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읽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했다. 이후 토론과 탐구 과정을 거쳐 질문을 발전시키며 국제 분쟁의 원인을 분석하고 평화로운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수업 나눔 일정이 마무리되는 11월 5일,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개발위원과 수업 참관 교원 등 총 57명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간의 결과를 공유하고 각 모델별 개선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후 수업 적용 결과와 교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모델의 현장 적합성과 교육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 지도안, 활동지, 운영 사례 등을 포함하는 독서수업 안내서와 자료집을 제작하여 2027년 2월 각급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
김지연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이번 수업 나눔은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독서수업 모델을 실제 교실에 적용하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학교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여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교과와 독서를 연결하여 깊이 있게 배우고 생각하는 수업이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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