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온라인 뉴스팀

[PEDIEN] 경기도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민 정신건강을 챙기는 새로운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AI 상담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초기 구원 투수' 역할을 하며, 특히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AI를 활용한 정신건강 정책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정신건강이 취약할수록 AI 상담 이용률이 높았다. '정상' 집단의 AI 상담 이용률은 27%였지만, '중증 우울 이상' 고위험군은 53%에 달했다. 심리적 고통이 클수록 익명으로 쉽고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를 찾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특히 15~19세 청소년의 '중증 우울 이상' 비율은 19.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정도 역시 다른 세대보다 2~3배 높았다. 이들은 상담 시 '낙인 우려'와 '심리적 불편감'을 크게 느끼는데, AI 상담이 이러한 심리적 문턱을 낮춰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응답자들은 AI 상담 서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과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상담 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비용 부담'과 '낙인 우려'가 1, 2위를 차지한 것을 볼 때, AI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료에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도형 AI 기반 정신건강 정책 비전을 '기술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포용적 정신건강 돌봄 체계 구축'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5대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성 기반 AI 거버넌스 구축이다. 윤리 기준과 책임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대다. 셋째, AI가 초기 평가를 돕고 최종 판단과 돌봄은 사람이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케어' 체계 도입이다. 넷째, 정신건강센터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상담 품질을 높이는 AI 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다섯째, 정신건강과 행정 빅데이터를 연계해 취약 집단을 조기에 지원하는 예방적 정책 체계 마련이다.
이근복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AI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강력한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담자가 더 많은 도민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AI가 인간의 따뜻한 관계와 사회적 지지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며 “기술 효율성과 사람 중심의 따뜻한 돌봄이 조화를 이루는 경기도만의 포용적 정신건강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AI 기반 정신건강 정책이 도민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