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시청



[PEDIEN] 경기도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본격화한다.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7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고찬석 위원장과 만나, 극심한 대기 시간으로 고통받는 특별교통수단 이용 현황과 바우처 택시의 도내 전면 도입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저상버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교통약자들이 겪는 이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찬석 위원장을 비롯해 경기 지역 장애인 자립생활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정태 용인IL센터장은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 차량을 이용하려면 기본 1~3시간 대기는 다반사이며, 최근 화성시에서는 19시간을 기다려 귀가한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현장의 열악한 이동 현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저상버스가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버스의 휠체어 리프트 조작 미숙, 운송 종사자의 낮은 장애 인식, 시민들의 이해 부족 등이 저상버스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김 센터장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르신, 영유아차 동반자 등 누구나 쉽게 탑승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청 관계 부서는 버스 승차벨 운영 개선, 운송종사자 대상 교육 강화, 정류장 환경 정비 등을 통해 저상버스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바우처 택시의 시·군 전수 도입, 기초지자체 간 이동 지원 운영 격차 해소, 관외 이동 시 2층 버스 활용 검토, 경기도 누림버스 증차 및 운영 효율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고찬석 위원장은 "이동권은 장애인 복지의 기본이자 헌법적 권리"라며, "건설교통위원회 차원에서 삭감 위기였던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예산을 지켜낸 만큼, 앞으로도 정책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저상버스 탑승 환경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고 도와 시·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