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6년 김장철을 맞아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합동으로 발표하며, 풍작으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김장철 필수 재료인 배추, 무를 비롯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배,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13개 품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58.6%로 전년 대비 5.6%p 감소했으나,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배추 수요는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583천톤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김장용 가을배추와 무는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에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한 가을배추 121.4만톤, 가을무 37.2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다. 양념류 역시 일부 품목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하여 소비자의 김장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풍작 속에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집중적인 지원에 나선다. 우선 김장재료의 공급 과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배추 46.5천톤과 무 9천톤을 사전 확보하여 일시적인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가 비축 중인 고추 500톤, 마늘 515톤, 양파 1,500톤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하여 김장철 물량 부족 사태를 예방한다.
현재 생육 중인 배추, 무, 대파, 쪽파, 생강 등은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재배 기술 지도와 병해충 방제, 생육 촉진을 위한 약제 및 영양제 공급 등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의 김장 부담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40억원을 투입하여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농산물 분야에는 440억원을 투입해 대형·중소형 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하여 20% 선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할인 기간은 1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전체 대상으로는 11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가격이 하락한 오이, 애호박, 토마토, 파프리카, 샤인머스켓 등도 할인 대상에 포함되어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수산대전_김장 특별전'에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과 더불어 대중성 어종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대책은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이라는 핵심 메시지 아래 김장 문화 확산을 사회 전반으로 넓히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지방정부·농협과 협력하여 전국적인 김치 담그기 행사와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농촌 관광자원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김장 체험 행사도 확대 추진한다. 또한,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연계한 임직원 대상 김치 단체 구매 및 가족·친지·이웃에게 김치 선물하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김치 나눔 활동 확산과 사회 저명인사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메시지 전파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김장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장 비용 등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여 김장 더하기 분위기를 확산하고, 우리 농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 농약 특별 조사를 강화한다. 수입 농산물 유통 이력 정보 활용, 수입 김치 및 양념 채소 등의 원산지 거짓 표시 단속, 배추·무·고추·마늘 등 채소류 대상 잔류 농약 안전성 조사도 철저히 시행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 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김장 문화를 지닌 만큼,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 역시 “김장 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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