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 경기도의원, 양평 국지도 예산 삭감 질타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양평군 강하~강상 국지도 건설 사업 예산 35억 1600만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박명숙 의원은 이를 두고 도지사의 착공 약속 불이행과 '예산 돌려막기'식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건설교통위원회 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강하~강상 국지도 건설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양근대교 건설 사업으로 전용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올해 4월 착공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착공은커녕 예산을 ‘제로’로 만든 것은 양평 주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두 사업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경기도의 예산 운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하~강상 도로와 양근대교는 사실상 하나의 도로이자 양평의 핵심 혈관이라며, 한쪽 예산을 깎아 다른 쪽을 채울 것이 아니라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두 사업 모두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장의 처참한 교통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하며 주민들의 고통을 대변했다. 현재 강하와 강상 지역에는 중·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매일 아침 양평읍까지 등교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는 “평소 10분이면 갈 거리를 출근 시간과 맞물려 1시간 넘게 도로에 갇혀 있어야 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등교 전쟁’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의원은 사업 지연 사유로 언급된 물가 변동과 타당성 재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국이 선제적으로 해결했어야 할 과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건설국장에게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이 겪는 극심한 정체와 고통을 직접 체감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보고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경기도 건설국장은 보상 협의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예산 조정이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의 지적대로 조속히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연내 착공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도로가 단순히 차가 다니는 길을 넘어 주민의 이동권, 교육권, 나아가 삶의 질과 직결된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민의 실제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