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영등포구 신길동 3922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7호선 신풍역 인근에 보행 중심의 생활밀착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이 계획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해소할 전망이다.
신풍역 일대는 신풍로와 대방천로에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그러나 북측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위주의 정비가 진행되면서 대상지는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채 남아있었다.
최근 신풍역 신안산선 역사 신설과 주변 노후 아파트 재건축 등이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서울시는 역세권 입지를 극대화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했다.
시는 7호선 신풍역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신풍역 한걸음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4가지 원칙을 세웠다. 주변 교통 흐름 및 보행 연계 최적화, 치안·돌봄시설 재배치를 통한 공공서비스 이용성 증진, 생활밀착시설 도보 이용 보행 중심 단지, 주변 지역과 호응하는 경관 계획이 핵심이다.
우선, 주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보행 환경을 정비한다. 차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간선도로 직접 진출입 대신 동서측 이면도로를 정비해 차량 진출입구 2개소를 설치한다.
신풍로10길은 12m로 대폭 확장해 신풍역으로 이어지는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신풍로14길도 6m에서 12m로 넓혀 보행과 차량이 분리된 안전한 도로로 바꾼다.
공공시설 재배치로 치안 효율성과 어린이 돌봄 환경의 안전성을 높인다. 어린이집과 인접했던 남측 신풍지구대를 신풍역 인근 북서측으로 이전한다. 이는 치안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순찰 동선과 영유아 동선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기존 어린이집은 현 위치에 존치하며 부지 형태를 정형화해 보육 공간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어린이집과 단지 내 보행동선을 연계하여 차량으로부터 안전한 보육 환경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단지 어디서든 지하철역, 초등학교, 상가 등 생활밀착시설을 한걸음에 이용하는 보행 중심 단지를 조성한다. 신풍역에서 대길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변 보행공간을 확충하고, 신풍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대길초와 마주하는 단지 남동측에는 어린이 돌봄 및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해 생활 편의를 높인다.
주변 지역과 어울리면서 교육환경을 배려한 입체적 경관도 형성한다. 대길초등학교와 인접한 남동측에는 단지 경계에서 충분히 이격된 중저층 주동을 배치해 학교 일조 영향과 위압감을 완화한다.
단지 중앙부에는 최고 35층을 배치하고 경계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해 주변 재건축 단지와 조화를 이룬다. 신풍로 및 대방천로변에 존치하는 종교시설과 어린이집으로 이어지는 남북 보행동선은 통경구간으로 조성해 단지 내 개방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2025년 9월 착수 이후 단기간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2026년 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길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 정비와 역세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길동 3922일대 신속통합기획은 역세권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역과 소통하는 보행 중심 열린 단지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노후 주거지 정비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행정절차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내 추진 중인 총 282개소의 신속통합기획 중 174개소가 완료됐다. 신속통합기획의 상세 내용은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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