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성북구 정릉 교수단지에서 열린 제15회 정원 페스티벌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릉 인근에 자리한 이 단지는 100여 가구의 단독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민들은 매년 봄, 단 이틀간 자신들이 가꾼 정원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고즈넉한 마을 골목은 정원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올해 축제에는 15개 주택과 1개 어린이집이 참여했으며, 주민들이 직접 이름 붙인 ‘하모니 정원’, ‘도도화 정원’, ‘담쟁이 정원’ 등 개성 넘치는 정원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50여 년간 정성껏 가꾼 ‘하모니 정원’을 공개한 노준겸, 방수자 부부는 “개인 정원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쓰여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정원은 아름다운 조경으로 음악 공연, 결혼식, 영화 촬영 장소로도 활용될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방문객들은 잘 가꿔진 정원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하모니 정원에서는 밴드 공연이 펼쳐졌고, 그림 전시, 백일장, 낭독회, 페이스페인팅, 반려돌 및 모빌 만들기, 플리마켓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정릉마실’이라는 이름의 주민 모임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2014년 처음 시작되었다.
모임 대표이자 ‘도도화 정원’ 주인인 김경숙 씨는 “처음에는 봄, 가을 두 차례 개최했으나 부담이 되어 봄에만 열게 되었다”며 “정원을 통해 정릉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도시의 획일적인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원 페스티벌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마을의 매력을 알리고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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