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시가 학생들의 문해력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오는 6월부터 '서울런' 플랫폼을 통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1:1 독서멘토링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한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읽기 수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도서와 독후 활동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5월 29일부터 선착순 100명의 서울런 중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총 16회에 걸쳐 주 1회, 1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교원들이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2024년 전국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1.8%가 학생 문해력이 과거보다 '저하' 또는 '매우 저하' 되었다고 답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 디지털 매체 과사용과 독서 부족을 지목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해력 부족이 단순한 읽기 능력의 문제를 넘어 교과 이해도와 학습 지속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서울런 독서멘토링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학습 콘텐츠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기초 문해력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학습 출발선에서의 문해력 격차를 완화하고, 서울런 학습 콘텐츠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독서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생별 읽기 수준에 맞는 단계별 독서 활동과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활용하여 읽기, 해석, 표현, 토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최종적으로는 자기 주도 학습 역량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1회차 사전 진단을 시작으로, 2회차부터 15회차까지는 지정 도서를 읽고 멘토와 함께 수준별 독서 활동을 진행한다. 마지막 16회차에는 사후 진단을 통해 문해력 변화를 확인하고 수료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EBS와 서울시가 공동 개발한 'ERI'와 서울시 자체 개발 진단 도구인 'SERI'를 함께 활용한다. ERI가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면, SERI는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연관 단어를 구성하는 능력을 진단한다. 두 도구를 병행 사용함으로써 학생의 읽기 역량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문해력 향상 정도를 정교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기초, 일반, 심화 그룹으로 나뉘어 수준별 독서 활동이 진행된다. 기초 그룹은 핵심 내용 이해와 재표현에, 일반 그룹은 내용과 경험 연결에, 심화 그룹은 논거 구성과 토론에 중점을 둔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학생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비중을 높여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 멘토링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매주 1회, 1시간씩 진행되며, 참여 학생에게는 '나만의 독서 이력'도 제공된다.

또한, 완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단계별 성장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제공하고, 8회차 완주 시에는 저자 및 문화예술인과의 만남 기회도 마련된다. 전 과정을 완주한 학생에게는 수료증과 부상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상반기 운영 결과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하반기에는 예비 중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검증되면, 자체 개발 진단 도구와 독서 프로그램을 공공 자원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출발점이자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기초 체력”이라며, “서울런 독서멘토링을 통해 학습 격차의 출발선을 좁히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