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전략인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서울형 야장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난 9월 여섯 곳의 '서울 달빛야장'을 선정한 데 이어, 지역 주민과 상인 간 상호 협력과 공존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약' 체결과 '상생협의체 운영'을 도입한다. 이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해소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서울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는 시민에게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새롭게 지정된 달빛야장은 건대맛의거리, 사당1동먹자골목, 사당오락달빛야장, 상봉먹자골목, 세로수길, 창동역상점가다. 이들 상권은 조성 초기부터 주민대표와 상인회가 운영 수칙을 논의하고 명문화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생협약에는 영업구역 및 불법 적치물 상시 점검, 악취·소음 방지를 위한 개방화장실 운영, 영업시간 준수, 야장 운영 시 조명·소음 공해 해소 방안 수립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 포함된다. 협약 체결 후 상인은 자율적으로 야장 운영과 관련된 영업 질서, 위생, 환경 등을 관리하게 된다.

본격적인 야장 운영과 함께 주민, 상인, 자치구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활동도 시작된다. 상생협의체는 야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불편이나 민원 발생 시 당사자 간 자율 합의와 조정을 통해 갈등을 중재하고, 상인·주민 합동 순찰 및 정기 청소를 수행하며 현장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1기 달빛야장으로 선정된 상권 중 중랑구 상봉먹자골목과 도봉구 창동역상점가는 이미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야장 운영을 준비 중이다. 상봉먹자골목은 영업시간·구역 준수, 소음 관리, 개방화장실 운영, 골목 청소 등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협약에 담았으며, 상인회는 자체 민원 창구와 청소·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주민대표는 지역 의견을 수렴해 상생협의체 안건으로 제시하며 상권 관리에 힘쓰고 있다. 창동역상점가는 도봉구, 상인, 주민대표,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소음, 악취, 쓰레기 등 안전·위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상생형 야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나머지 1기 달빛야장 상권인 건대맛의거리, 사당1동먹자골목, 사당오락달빛야장, 세로수길도 10월부터 11월까지 주민과 상인 간 상생협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상생협의체 구성 및 상권별 세부 운영 수칙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야장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동점검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최근 야장 이용객 증가로 종로3가 일대에서 제기된 흡연, 노상방뇨, 쓰레기, 화장실 부족 등 생활·보행환경 불편 문제에 중점을 두고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종로구는 도로점용 허가 면적을 벗어난 확장영업 단속, 쓰레기통 추가 설치, 민간 개방화장실 확대, 노상방뇨 및 흡연 관리인력 추가 배치 등을 통해 상권 활력 유지와 주민 불편 해소를 병행한다.

서울시는 또한 야장 운영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치구 식품접객업 옥외영업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루프탑 야장은 적법한 영업 신고와 사용 권한을 갖춘 옥상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할 경우 운영할 수 있으며, 2층 이상 공간에는 1.2m 이상의 난간 설치, 음향장치·화재 위험시설·고정 구조물 미설치, 파라솔·테이블·어닝 등 이동식 시설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6개 달빛야장의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상생협약과 자율관리체계를 보완하여 다른 야장 상권에서도 활용 가능한 '서울형 야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권의 활력과 주민의 일상,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야장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야장이 지속가능하려면 상권뿐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달빛야장은 주민과 상인이 조성 단계부터 운영 원칙을 함께 만들고 스스로 지켜나가는 상생체계를 정착시켜 다른 상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울형 야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