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년의 주거와 취업 고민부터 상인의 주차 문제, 학부모의 교육환경 개선 제안까지.
주민들의 일상에서 나온 이야기가 서대문 구정의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주민과의 만남을 일상 업무로 삼으며 현장에서 필요한 변화를 찾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박 구청장이 그간 주민 1226명을 직접 만났으며 지역 곳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횟수가 289회, 주민 목소리를 경청한 시간이 3만3720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인사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경청하는 주민 모두의 구청장’ 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청년, 상인, 어르신, 학부모 등 다양한 주민을 만나 생활 속 불편과 제안을 듣고 복지시설과 전통시장, 학교, 창업시설, 재개발 현장 등을 찾아 지역의 과제를 살폈다.
의전과 형식 줄이고 주민 만남을 일상 업무로 박 구청장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과도한 의전과 형식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고 주민과 현장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청장과의 만남 역시 정해진 행사와 공식 간담회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업무 일정 사이사이에도 주민을 만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어르신과 장애인, 노동자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전 약속 없이 구청장을 찾아온 주민에게도 짧게는 5분, 10분씩 시간을 내 생활 속 불편과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청년의 고민부터 상인의 불편까지 현장에서 정책의 방향 찾다 9개 대학이 자리한 청년 도시인 만큼 대학생과 창업가, 예술인 등 다양한 청년을 만나 주거와 취업, 외로움 등 현실적인 고민을 들었다.
맥주 한 잔을 곁들인 편안한 자리에서도 의견을 나누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살폈다.
복지 현장에서는 결혼이민자의 지역사회 정착,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어르신 관계망 등 대상과 장소에 따라 다른 과제를 확인했다.
학부모들과는 학교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지역 교육환경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상인들과의 만남에서는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점심시간대 음식점 주변 주차단속 유예 등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행정 운영에 반영하기도 했다.
재개발처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장에서도 주민 입장을 직접 들었다.
의견이 나뉘는 사안일수록 각자의 상황과 요구를 확인하며 해결 방향을 검토했다.
취임 제1호 결재는 주민자치 11월 1일 14개 동 주민자치회 출범 박 구청장은 취임 제1호 결재로 ‘주민자치 활성화 추진’을 선택했다.
‘주민이 의견을 전달하는 데서 더 나아가 동네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구정 방향을 담았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14개 동 주민자치회가 출범한다.
구는 지난 9월 8일부터 28일까지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하는 등 주민들이 동네에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14개 동을 모두 방문해 151건의 주민 의견을 들었다.
동 방문에서도 행정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주민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으며 접수된 의견은 관계부서 검토와 후속 조치로 연결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100일 동안 주민들에게서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2027년 정책과 사업, 예산을 검토하고 있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부서별 주요업무 보고회에서도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관련 사업과 연결해 살폈다.
주민 생활 불편을 줄이는 데 필요한 지원과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이를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 편성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00일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대문이 풀어야 할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구정 변화를 주민 누구나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목소리도 경청하면서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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