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100여 년 전, 물지게를 짊어지고 험난한 골목길을 누비며 시민들의 곁을 찾았던 ‘북청 물장수’의 애환이 서울의 역사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서울시 수도박물관은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달간 무료 기획전시 ‘북청 물장수의 하루’를 개최하고, 당시 물장수의 삶과 수도 도입으로 달라진 물 이용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수도박물관은 1908년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정수장인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기반으로 조성된 상수도 전문 박물관으로, 이번 전시는 당연하게 여기는 오늘날의 수돗물이 100여 년 전에는 물장수의 땀과 노력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근대 상수도 보급 이전, 서울 시민들은 우물, 계곡, 하천에서 직접 물을 길었거나 물장수에게 의존해야 했다. 특히 19세기 이후 북청 출신 물장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북청 물장수’는 서울의 물장수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새벽을 여는 물장수 ▲물장수의 시대에서 근대 상수도의 시대로 ▲다시 만나는 물장수로 나누어 물장수의 등장 배경과 생활상, 근대 상수도 도입 이후 변화된 물 공급 방식과 역할 변화, 그리고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100여 년 전 물장수의 모습을 담은 희귀 사진엽서와 실제 사용했던 물지게, 물통을 비롯해 1908년 상수도 개통 당시의 신문기사, 초기 수도계량기, 관련 문학 작품 및 음반, 영상 자료 등 총 50여 점의 귀중한 자료가 한자리에 전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물장수가 물을 나르던 당시의 팍팍했던 생활상부터 상수도 도입으로 급수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이후 대중문화 속에 깊이 각인된 물장수의 모습을 다양한 실물과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관람객은 물통 두 개에 약 23kg의 물을 담은 물지게를 직접 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당시 물장수의 고된 노동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 체험은 물장수의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가능하며, 이 외에도 전시 관람 후 느낀 점을 공유하는 참여 공간, 키링 만들기, 드로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말 관람도 가능하며, 단체 관람 및 전시 해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수도박물관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하며, 한강버스 이용 시 서울숲선착장에서 하차하여 방문 가능하다.
이문주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라진 북청 물장수의 삶과 서울의 물 공급 방식 변화를 되짚어보길 바란다”며, “오늘날 수도꼭지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하는 수돗물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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