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PEDIEN] 오랜 시간 소리꾼과 무용수 곁을 지키던 명고수 유인상이 마침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월 24일 오후 4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2026년 '이수자뎐'의 마지막 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유인상의 독창 무대 '임프레션-인상'을 선보인다.

전통 타악과 장단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공연 현장에서 활약해 온 중견 연주자 유인상은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국립무용단 '묵향'·'토너먼트'·'향연',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등 유수의 국·공립 무대에서 음악감독과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5년 이상 다양한 예술가들의 곁에서 장단과 반주를 맡으며 무대의 호흡을 이끌어왔다.

이번 공연의 제목 '임프레션-인상'은 수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익히고 연마한 음악적 감각과 깊은 인상을 자신만의 음악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그의 포부를 담고 있다. 공연은 총 네 개의 무대로 구성되어 전통의 장단에서 출발해 고법의 본질을 탐구하고, 예술가들과의 교감을 통해 확장된 유인상의 음악 세계를 차례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 '비나리'에서는 부정한 기운을 걷어내고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호구역살풀이'가 연주된다. 이어지는 '설장구' 무대에서는 유인상이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옛 명인들의 가락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더한 전통 장단을 선보인다.

세 번째 순서인 '판소리 고법'에서는 북을 단순한 반주 악기가 아닌, 소리와 교감하며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립적인 음악 표현으로 제시한다. 장단 사이의 여백과 소리의 호흡을 통해 소리와 북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풍류시나위'로, 구음과 대풍류 허튼타령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전통 장단과 소리를 기반으로 여러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호흡하고 교감하며, 전승을 통해 축적된 음악적 경험이 오늘의 무대에서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이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다. 대풍류는 대나무 관악기가 중심이 된 연주 형태를, 허튼타령은 타령 장단에 맞춰 연주하는 전통 춤 반주 음악을 의미한다.

2026년 '이수자뎐'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다른 예술가들의 무대를 빛내온 '고수' 유인상이 전승자로서 익혀온 전통을 자신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무대 위에 풀어내며, 전통이 한 연주자이자 창작자의 음악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예약은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이수자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무형유산 이수자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선보일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무형유산의 전승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