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남 부여군 양화면이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 주체 넷과 손을 잡고 체류형 관광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65세 이상인 양화면에서 ‘하냥살이 낙화놀이’, ‘비욘드빌리지’, ‘백제에서놀자’, 그리고 ‘오창경 기자와 양화 주민들’이 한데 모여 오는 11월 ‘캠핑카랑 부여와YOU’와 ‘금강 낙화 캠프’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양화면에 머무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이번 협력은 부여군이 2021년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 지역으로 선정된 현실에서 비롯됐다. 젊은 인구의 유출과 빈집 증가라는 위기 속에서, 각기 따로 진행되던 문화 활동만으로는 마을을 지키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사람들이 지역을 찾아와 머물고, 머무는 동안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캠핑카랑 부여와YOU’는 국비와 군비 지원을 받는 ‘2026년 야영장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1차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2차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핑카와 카라반 소유 가족 캠퍼를 대상으로 1차 10팀, 2차 30팀을 모집하며, 캠핑카 오픈하우스, 캠핑 포트럭, 마술·음악 공연, 캠핑용품 벼룩시장, 부여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캠핑장 이용료만 지불하면 해당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1차 행사 기간인 11월 7일부터 8일까지는 ‘금강 낙화 캠프’가 같은 캠핑장에서 함께 열린다. 비욘드빌리지가 금강 패들보드와 자전거 체험을, 백제에서놀자가 매화등 만들기 및 백제 역사 미션 체험 ‘사비런’을 각각 담당한다. 해 질 녘에는 오창경 기자와 양화 주민들이 지역 농산물로 차린 식탁에서 팜파티가 열리고, 이튿날에는 업사이클 비누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매화등 만들기 및 팜파티는 유료로 운영된다.
특히 7일 저녁 7시 30분에는 두 행사가 만나는 지점에서 놀이 점화식을 시작으로, 낙화놀이와 마술 공연,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낙화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숯가루를 한지에 말아 만든 낙화봉에 소원지를 매달고 축원문을 낭독한 후, 쏟아지는 숯불 아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전통적인 생활 의례다. ‘하냥살이 낙화놀이’는 제71회·제72회 백제문화제 등 전국 축제에서 선보여 온 바 있다. 행사가 열리는 캠핑장은 지난 6월 금강에서 열린 씨투서밋코리아의 베이스캠프로도 활용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거래 장터를 통해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특산물을 중간 유통 없이 판매하고, 팜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준비한다. 이는 고령화된 농촌 마을에 새로운 소득 창출과 일자리 마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냥살이 낙화놀이’ 송재수 홍보이사는 “이대로 가면 양화면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네 주체를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며, “캠핑카 가족, 청년, 지역 아이들,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정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양화면을 다시금 관광객이 찾아와 머무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캠핑카랑 부여와YOU’ 참가 신청 및 문의는 하냥살이 낙화놀이 캠핑장으로 가능하며, 회차별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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