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노동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종별 영향 점검 및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고용노동부는 권창준 차관 주재로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동발 위기가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종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산업연구원,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보탰다.
산업연구원 홍성욱 실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발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강조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납사 수급 차질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의 인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철강협회 역시 내수 침체 속 생산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용 불안에 대한 선제적 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항, 광양 등 거점 지역의 고용 감소 우려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의견을 수렴, 단계별 시나리오에 따른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특정 업종의 조업 중단 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지역 일자리 지원 등을 실시하고, 2단계로 위기 확산 시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을 통해 고용 유지 및 재취업을 지원한다.
최악의 상황인 3단계에서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생계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실업 및 체불 노동자 보호에 나선다. 청년 일자리 안정을 위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 범위 확대도 검토 중이다.
권창준 차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노동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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