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나무늘보 새 식구 맞아 (광주광역시 제공)



[PEDIEN] 광주 우치동물원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두발가락나무늘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 느릿느릿한 움직임의 동물은 5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돼 바쁜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느림의 미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29일 서울대공원으로부터 두발가락나무늘보를 넘겨받아 우치동물원에 입식을 완료했다.

나무늘보는 적응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정식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나무늘보는 분당 4미터에 불과한 느릿한 이동 속도와 하루 중 오후 3시간 이상을 보내는 긴 수면 시간이 특징이다.

영화 '주토피아'에 등장해 느긋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며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동물이다.

우치동물원은 나무늘보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사육 공간을 조성했다.

대부분 나뭇가지에 발톱을 걸고 거꾸로 매달려 생활하는 습성을 반영해 지상 5m 높이에 줄을 설치, 관람객 머리 위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체온 조절이 어려운 나무늘보를 위해 온도 관리가 쉬운 유리온실 구조의 파충류관 내부에 전용 시설을 마련했다.

느긋한 움직임의 육지거북을 이웃 동물로 배치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나무늘보는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야생 개체 수가 급감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이번 입식은 종 보전과 생태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크다.

우치동물원은 이번 나무늘보 영입을 계기로 생물 다양성 보전에 더욱 힘쓰며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시민들이 영화 속 나무늘보를 직접 보며 바쁜 일상을 떠나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 입식과 환경 개선을 통해 우치동물원을 광주 시민이 사랑하는 생태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봄철 특별 프로그램 '동물과 사는 남자'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