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세종대왕 나신 날 맞아 우리말 식물이름 담은 특별 영상 공개



[PEDIEN] 국립수목원이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우리말 식물 이름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와 함께 기획했으며, 나영석 PD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대중의 이해를 높였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금강초롱꽃, 꽃받이, 괴불주머니와 같은 식물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상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한반도의 식물을 우리말로 기록하고 지키려 했던 식물학자들의 숭고한 노력을 조명한다.

특히 영상은 조선박물연구회와 ‘조선식물향명집’ 편찬, 전국을 누비며 식물을 조사했던 장형두 선생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시 식물학자들은 단순히 식물 이름을 모으는 것을 넘어, 우리 땅의 식물을 우리 시각으로 재정립하고 고유한 우리말 이름을 붙이는 데 힘썼다. 이러한 헌신은 오늘날 국립수목원이 관리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의 토대가 되었으며, 우리 식물의 이름과 기록을 지켜온 역사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영상은 한글 창제의 위대한 뜻을 기리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맞춰 공개됐다. 국립수목원은 식물 이름이 단순한 명칭을 넘어 우리 말과 문화, 자연을 기억하는 소중한 방식임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이번 영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함께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우리 식물의 이름과 기록을 우리 손으로 세우고자 했던 조선 식물학자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활동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일제의 흔적을 지우고 되찾아 온 식물의 역사를 통해 ‘식물 주권’의 중요성도 국내외에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나영석 PD는 “조선 식물학자들의 이야기를 목소리로 전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외 시청자들이 영상을 통해 우리 식물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식물의 이름은 우리가 자연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방식”이라며 “이번 영상을 통해 우리 식물 이름에 담긴 역사와 선인들의 노력을 많은 국민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