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원전 해체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년여에 걸친 기술위원회 논의 끝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최종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 과정의 기본이 되는 용어 정의부터 계획 수립, 실행,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적용될 일반 요건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게 되었다. 현재 각국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027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체 공정에 필요한 시설·부품의 방사성 오염 제거 및 철거, 폐기물 관리, 부지 복원 등 세부 기술을 다루는 9종의 국제표준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원자력 국제 안전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예정이며, 이는 약 500조 원 이상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표준은 향후 이 세계 원전 해체 산업의 실질적인 기준으로 활용되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금번 표준안 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K-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ISO뿐만 아니라 ASME 등 사실상 표준 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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