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스며든 건축 명작 김해의 품격을 높이다” (김해시 제공)



[PEDIE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손길이 닿은 명작들이 김해시 곳곳에 자리하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 스며든 이 건축물들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은 그의 철학인 '빈자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려한 기념비 대신 소박하고 열린 공간으로 구성된 묘역은 권위적이지 않은 추모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봉화산 정토원 옆 바람개비 책방 역시 그의 작품으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건축가 장세양의 유작으로, 가야 건국 설화가 깃든 구지봉 자락에 자리하며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박물관 건물은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공간임을 나타내기 위해 둥근 울타리 안 네모난 공간으로 나누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철판은 철기문화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감응의 건축가'로 불리는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유작이다. 그는 인위적인 건축을 배제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존중하는 건축을 지향했다. 사람과의 소통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공공 건축을 추구했던 그의 철학은 김해기적의도서관에 잘 녹아 있다.

이처럼 유명 건축가들의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러한 건축 자산과 경관 자원을 발굴해 지역 문화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의 건축 명작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