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여름 밤, 클라리넷과 첼로, 피아노 세 악기가 만들어내는 묵직하고 격조 높은 실내악의 세계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을 채운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8일 오후 7시 30분, 체임버 시리즈 세 번째 무대 ‘고전과 낭만의 트리오’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고전과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를 선보이며 정교한 구조와 깊은 정서를 동시에 구현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대구시향 클라리넷 수석 김차웅이 직접 곡의 감상 포인트를 들려주며, 첼로 수석 이윤하와 객원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관록 있는 앙상블을 완성한다. 연주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곡의 내면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낼 예정으로, 클래식 애호가와 입문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객 친화형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청년기 베토벤의 창작욕과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를 연주한다.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미완성 형식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각 악장의 유기적인 완성도와 예술성은 초기 걸작으로 손색이 없다. 힘찬 1악장, 클라리넷과 첼로의 따뜻한 음색이 돋보이는 2악장 아다지오에 이어, 마지막 악장은 당시 빈에서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모티브로 삼아 세 악기가 주고받는 화려한 선율의 변형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휴식 후 2부에서는 낭만주의 실내악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가 연주된다. 브람스가 클라리넷 연주자 리하르트 뮐펠트의 음색에 매료되어 완성한 이 곡은 약 25분간 흐르는 네 개의 악장 속에 삶의 쓸쓸한 우수와 중후한 서정성을 담고 있다. 클라리넷과 첼로가 자아내는 밀도 높은 대화는 피아노의 견고한 화성 위에서 끊임없이 교차하며 긴장과 해소를 반복한다. 1악장의 애상적인 분위기부터 4악장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마무리까지, 낭만주의 실내악의 정점을 찍는 유기적인 서사를 선보인다.
이번 체임버 시리즈는 대구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문 연주자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풍부한 경험의 클라리넷 김차웅, 국내외 유수 단체 활동으로 다져진 첼로 이윤하, 세계적인 콩쿠르 수상 경력의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서로의 음색과 해석의 조화 속에 깊이 있는 실내악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전과 낭만의 트리오’는 전석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누리집 및 대구시향 전화를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티켓을 수령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되어 현장 대기자에게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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