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양자연 부부 방묘’가 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5월 18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유적의 지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당시 제주 상위 계층의 묘제와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묘역은 묘역의 원형 시설물로 추정되는 방형 산담을 두른 조선 초기 방형 분묘다. 조면암으로 쌓은 지대석과 호석의 만듦새가 정교하고 가공 수준이 뛰어나 그 자체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특히 도굴 흔적 없이 원형이 잘 보존된 점은 제주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흑자편병, 백자완, 분청사기, 청동수저, 장신구 등 총 42건 49점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당시의 장례 문화와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들이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신례리 양자연 부부 방묘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제주의 묘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라며,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학술 연구를 이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추가 발굴 조사를 통해 분묘 전체를 정밀 조사하고,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지정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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