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국전쟁 당시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몰몽재 민간인들을 기리는 위령비 제막식과 위령제가 오는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76년간 이어져 온 아픈 역사를 되짚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연합회가 주관하며, 광주희망원 대강당에서 유가족과 시민단체, 지역 인사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주요 순서로는 위령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추모사, 진혼무, 분향 및 헌화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몰몽재 위령비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깊은 슬픔을 달래는 김준태 시인의 추모시가 새겨져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동구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하고, 몰몽재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위령비 조성을 추진했다.
몰몽재는 한국전쟁 시기 광주지역 민간인 희생의 아픈 역사가 깊이 남아 있는 곳이다. 1951년 1월, 광산군 효지면 일대 주민들이 회의 소집이나 연행 등의 과정을 거쳐 용산리 화산마을 몰몽재 인근에서 희생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구는 용산동 627-3번지 일원에 위령비를 설치하며, 이번 제막식과 위령제를 계기로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유족에 대한 위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몰몽재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과 유족들의 긴 침묵이 서린 역사적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한편, 후대가 인권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추모의 공간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위령비 건립은 지역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를 향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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