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PEDIEN] 인천이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젊은 층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기반 시설은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국가데이터와 인천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인천에는 5만 3021명의 청년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공립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등 문화 기반 시설은 30곳에서 단 한 곳도 늘지 않았다. 이는 도시 규모는 커졌지만,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이 사실상 멈춰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조성된 문화 기반 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은 꾸준히 추진됐으나, 문화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시 성장과 문화 인프라 확충 간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유입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문화 접근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문화 시설이 4곳에 불과해,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2021년 9만 7411명에서 올해 10만 2359명으로 증가했다. 검단신도시가 개발된 서구 역시 문화 시설은 4곳으로 동일했지만, 1곳당 담당 인구는 같은 기간 13만 8845명에서 16만 3590명으로 늘었다. 인구는 증가했지만 시설은 그대로여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접근성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간 문화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기준 부평구는 문화 시설이 2곳에 그쳐 1곳당 담당 인구가 24만 5221명에 달했으며, 미추홀구도 20만 8789명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화군은 문화 시설 4곳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1곳당 담당 인구는 1만 7425명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인천 안에서도 시민들이 누리는 문화 접근성에 최대 14배의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정일영 의원은 "도시 경쟁력은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생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에 맞춰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 생활권 문화 시설을 지역별 수요에 맞게 균형 있게 확충해야 한다"며 "인천의 도시 성장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예산과 정책 제안, 제도 개선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