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고흥군 제공)



[PEDIEN] 한국의 갯벌이 2단계 확대 등재되면서 고흥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021년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이번 확대에는 고흥·여수·무안·서산갯벌이 포함됐다.

이번 확대 등재로 ‘한국의 갯벌’은 △고흥-보성-순천-여수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고흥갯벌은 총 면적 5943ha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며, 이곳은 뛰어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11종의 동물이 이곳에 서식하며, 특히 검은머리갈매기는 전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고흥갯벌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물떼새 22종을 포함한 다양한 물새류 58종이 이곳을 터전 삼고 있다.

또한 저서규조류 38종, 해조류 54종, 염생식물 54종, 대형저서동물 552종, 어류 26종, 해양포유류 1종이 출현하는 등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붉은발말똥게와 갯게 등 법정보호종 6종의 중요한 서식지 역할도 수행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생물다양성 및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에 부여되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 핵심 기착지로서 고흥갯벌을 포함한 전남 갯벌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고흥군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 브랜드 확보를 통한 대외 인지도 및 지역 이미지 향상, 세계유산 보전·활용 사업과 각종 공모사업 유치 여건 개선, 전통 어업 방식과 갯벌 자원 채취 문화의 국제적 인정으로 지역 고유 생활문화 보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역 어민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갯벌과 그 생태적 가치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갯벌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계기관,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전통 어업·갯벌 자원 채취 관행의 지속가능한 계승을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