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과수없는 영광군, 시설복숭아로 새역사를 쓰다 (영광군 제공)



[PEDIEN] 영광군이 지역을 대표할 만한 과수가 없다는 농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득원으로 시설복숭아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하우스 시설을 활용한 조생종 복숭아의 조기 출하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노지 복숭아는 7월 이후 출하가 집중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영광군은 기존 시설하우스를 활용해 일반 노지 복숭아보다 약 40일 빠른 출하가 가능한 조생종 시설복숭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곧 높은 가격 형성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5월에 출하되는 조생종 시설복숭아는 2kg 기준 평균 약 5만원에 거래되며, 이는 7월에 출하되는 중생종 복숭아 가격 대비 4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도 등 기존 과수를 폐원한 농가들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시설복숭아를 신소득 과수로 도입하며 재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시설복숭아 재배면적은 2021년 2ha에서 2026년 7ha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광군은 2030년까지 10ha 규모의 전국 최고 수준 시설복숭아 전문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광해풍복숭아연구회를 중심으로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컨설팅도 꾸준히 진행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재배교육 및 현장컨설팅 24회, 선진지 견학 6회가 실시되는 등 농가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추가경정사업을 통해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온도저감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형 보온커튼 도입도 추진된다. 이는 기상 이변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나아가 공동 출하 체계 구축, 전문 브랜드 개발, 고품격 포장재 제작 등을 통해 '영광 시설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로컬푸드 직매장, 고급 유통망, 수출시장 등 판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정재욱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영광군은 대표 과수가 없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복숭아를 전략 작목으로 발굴했다”며 “기존 시설 활용이 가능하고 단경기 고소득 창출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영광을 대표하는 명품 과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