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백호 임제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한국 시문학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제6회 백호임제문학상 수상작이 확정됐다. 나주시와 백호임제문학상운영위원회는 이수명, 구윤재, 홍관희 세 명의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문학상은 중견 시인부터 신진, 지역 문인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문학 도시 나주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 문학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상금 3천500만원 규모로, 백호시문학상 대상은 이수명 시인의 시집 ‘정오의 총알’이 차지했다.
안도현 시인 등 심사위원단은 이수명 시인의 작품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 속에서 잠재된 생의 사건이 돌연 출현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독창적인 미학과 문학적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994년 등단한 이수명 시인은 ‘정오의 총알’을 포함해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 등을 출간했으며, 이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호젊은시인상에는 구윤재 시인의 첫 시집 ‘미래 아이 뜀틀’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시인의 관심을 다채로운 문학적 장치로 형상화하며 미래를 향한 조심스럽지만 묵직한 도약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구윤재 시인은 2024년 등단했다.
지역 문인에 대한 지원 강화 취지로 운영되는 백호나주문인상에는 홍관희 시인의 시집 ‘그림자 속에 숨겨 두었다’가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나주에서의 삶과 서정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사유와 실존적 성찰을 자신만의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8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홍관희 시인은 현재 나주에서 인문북카페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제6회 백호임제문학상은 시문학상, 젊은시인상, 나주문인상 등 세 부문으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백호나주문인상의 추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상금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지역 문인 지원을 강화했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백호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사평과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주시청 및 백호문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상자 세 분께 축하드리며, 백호임제문학상이 문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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