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제공)



[PEDIEN] 앞으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도 대학병원급의 정교한 인공지능 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생명을 지키는 AI, 모두가 누리는 의료혁신’을 목표로 한 범정부 AI 기본의료 전략을 확정하고,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전략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와 심화되는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들이 협력해 수립했다.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국 어디서나 첨단 AI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에 ‘일차의료 AI 지원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 도구는 엑스레이 영상 판독을 보조하고,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며,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하는 등 의료인의 진료와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섬이나 산간 지역의 의료 취약지에서는 방문 간호사가 AI로 분석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AI 기반 비대면 재택협진’ 시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먼 병원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도 집에서 편리하게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구급차 이송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응급 통합 AI 플랫폼’이 올해 하반기 대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이 플랫폼은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AI 분석을 통해 최적의 의료기관 연계를 지원한다. 병원별 진료 역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 ‘응급의료 정보망’도 고도화될 예정이다.

환자들의 오랜 불편함이었던 병원 간 진료기록 및 의료영상 공유 문제도 해결된다. 개인의 건강 기록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 기록과 CT, MRI 등 의료 영상을 안전하게 공유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이는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광디스크에 영상을 복사하고 같은 검사를 반복해야 했던 불편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 AI 건강비서’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 서비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방전이나 검진 결과를 AI가 일상 언어로 쉽게 해석해주고, 맞춤형 건강 가이드 등을 제공하여 질병 예방과 개인별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해 고성능 AI 분석 기반의 ‘K-AI 신약 플랫폼’도 구축된다.

특히, 재정 여건상 첨단 AI 도입이 어려웠던 지역 공공병원을 위해 국가 GPU 기반 ‘공공의료 AI 플랫폼’에 전국 책임의료기관 72개소를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가 구축된다. 올해 9개소를 시작으로 2027년 30개소, 2029년에는 72개소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국립대병원 등은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AI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며, “전국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AI 의료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과 AI 의료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