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도로 위 각종 지주형 공공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지주'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보행 공간을 좁히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재 안양시 도심 교차로와 주요 도로변에는 가로등, 신호등, CCTV, 교통표지 등 다양한 시설물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 특히 보행량이 많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상가 밀집 지역에서는 이러한 시설물들이 보행자의 이동 동선과 시야를 방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통합지주는 가로등, 신호등, CCTV, 교통표지뿐만 아니라 공공와이파이, 비상벨, 환경센서 등 둘 이상의 공공시설물을 하나의 지주에 통합 설치하는 개념이다. 이채명 의원은 단순히 장비를 결합하는 것을 넘어, 기존 시설물 실태 조사, 보행 유효폭 확보, 구조 안전 검토, 전기·통신 설비 안전 기준, CCTV 개인정보 보호, 공공 디자인, 그리고 시설별 관리 주체와 유지 관리 책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가로등과 도로 시설물은 도로관리 부서, 신호기와 안전 표지는 경찰, CCTV와 비상벨은 영상정보 부서, 공공와이파이와 통신 시설은 정보통신 부서가 각각 담당하는 현행 구조를 지적하며, 부서 간 협업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양시 도로과를 중심으로 스마트도시정보과, 도시계획과 공공디자인팀, 정보통신 부서 및 경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과 함께, 시설물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를 제안했다.

안양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기반으로 방범 CCTV, 비상벨, 교통정보, 버스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도시정보시설을 운영 중이어서 통합지주 시범 모델을 검토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범 대상지로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상업지역, 전통시장,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약자 이용시설 주변, 그리고 점자 블록과 지주가 충돌하는 구간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

다만, 통합지주에 여러 장비가 집중될 경우 하나의 고장으로 여러 기능이 동시에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풍하중과 편심하중을 고려한 구조 안전 확보, 전력·통신선 분리, 장비별 독립 운영, 긴급 복구 체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채명 의원은 "통합지주는 단순히 여러 개의 지주를 하나로 합치는 사업이 아니라, 보도 위에 제각각 설치된 시설물을 정비해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양시의 지주형 시설물 설치 현황과 보행 불편 지역을 면밀히 조사하고 관계 부서 및 경찰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지주 모델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이 의원은 안양시 관계 부서와 시설별 관리 주체, 유지 관리 방식, 시범 사업 대상지와 필요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