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청 (제주도 제공)



[PEDIEN] 한국마사회의 정책 및 연구 기능을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과 결합해 기관 역량과 국가 말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최적지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본사 유치를 통해 기관의 핵심 기능 강화와 제주 지역 말산업 성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제주 이전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정책·경영 기능을 현장에 직접 접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장 기반의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하며, 말 개량·증식, 생산·육성·유통 지원 등 공적 역할 수행에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제주의 풍부한 말산업 및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승마 보급과 국민 여가 활동 지원 등 마사회의 대국민 서비스 확대도 기대된다.

제주가 보유한 탄탄한 교육·연구 기반은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에 제시한 산학연 협력 실현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등은 이미 말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마사회와의 공동 연구, 현장 교육, 맞춤형 인력 양성이 용이하다. 또한, 말 유전자, 질병·방역, 번식·육종 등 바이오 분야와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말 관리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도 가능하다.

제주경마공원과 제주목장 등 한국마사회의 주요 사업장이 이미 제주에 운영 중이라는 점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이전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기존 시설과 조직, 인력을 활용하면 본사 이전에 따른 기능 연계가 수월하며, 정책·연구부터 생산·육성, 현장 적용까지 주요 사업을 제주에서 유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제주연구원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마사회 제주 이전 시 생산유발 651억원, 부가가치유발 316억원, 취업유발 505명, 지방세 증가 42억 3,500만원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제주는 고려시대부터 국가 차원의 목장이 운영될 만큼 오랜 역사와 전국 최대 규모의 말산업 기반을 갖춘 명실상부한 말산업의 중심지다. 현재 제주지역 말 사육두수는 1만 4,876마리로 전국 대비 54.7%에 달하며, 국내산 경주마 생산은 91.5%를 차지한다. 전국 초지의 49%에 해당하는 1만 5,374㏊의 초지가 있으며, 말 생산 농가 684곳, 보유 사업체 1,090곳이 운영 중이다. 체험승마 인구 역시 전국 45.7%인 23만명에 달하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전국 말산업특구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본사의 정책·연구 역량과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이 결합되면 기관의 기능과 국가 말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며 "산학연 협력 기반과 기존 사업장을 활용해 이전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범도민 공감대 확산과 함께 정부 및 한국마사회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본사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