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PEDIEN]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국내 마약 범죄가 단순 유통을 넘어 직접 제조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포착했다. 국과수는 최근 압수된 마약류 사건에서 발견된 신종 합성대마 제조 중간체 2종의 화학 구조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국내 마약의 직접 제조 가능성을 입증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규명된 물질들은 최종 마약류를 만들기 위한 중간 단계의 화합물로, 추가적인 화학 반응을 거쳐 마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과거 해외에서 완성된 제품 형태로 유입되던 합성대마와 달리, 국내에서 직접 제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과수는 압수된 액상 및 반죽 형태의 물질 3점을 감정·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 신종 중간체를 검출했다. 국제 표준 명명 체계에 따라 '엠-4엔-피낙'과 '엠-4엔-피낙 2-이성체'로 명명된 이 물질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류에 해당한다.

국과수는 이러한 신종 물질들이 구체적인 투약량이나 독성 정보가 부족하고, 사용자 스스로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려워 2차 범죄나 심각한 중독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압수물에서 검출된 물질의 화학 구조를 확인하고 합성대마 제조 중간체임을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국내 마약류 불법 제조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과수는 해당 물질의 구조와 질량스펙트럼 등 정밀 분석 정보를 경찰청, 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하여 범죄 수사와 제도적 규제 완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신종 마약류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과정을 해석해 합성 관련 중간체까지 찾아내는 국과수의 높은 감정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원료나 반제품 형태의 마약류가 유입되더라도 신속히 구조를 밝혀내고 관계 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마약류 제조와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